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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재개를 위해 한인교회가 꼭 고려해야 할 9가지

사진, 앤드루 씨맨, 언스플레쉬
사진, 앤드루 씨맨, 언스플레쉬

뉴저지연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뉴저지연회에 속한 연합감리교회는 7월 중에 교회와 현장 예배를 재개하려는 교회는 약 10%이며, 8월은 16%, 9월은 52%로 가장 많으며, 심지어 9월 이후를 고려하는 교회도 22%나 되었다. 워낙 미국이 넓고 주마다 교회의 재개에 대한 기준과 수칙이 다르기 때문에, 교회를 이미 재개한 교회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전 미국에서 섣불리 경제활동 재개를 서두르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젊은 층으로 빠르게 재확산되면서, 많은 교회가 여전히 재개를 기다리고 준비하고 있다.

연합감리교회 공보부에서는 한인연합감리교회들이 재개를 준비하면서 꼭 알아야 하고 꼭 고려해야 할 9가지를 다시 한번 나누어보고자 한다.

 

대면 예배 시 지켜야 할 수칙들

무엇보다 먼저, 각자 한인연합감리교회가 대면 예배를 다시 시작하고 교회를 재개할지에 대한 결정은 지방회 감리사와 연회의 감독과 상의한 후에 이루어져야 하며, 주지사와 주 정부의 권고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1. 마스크 착용

미국이 지금 이 지경이 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마스크를 착용을 권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스크 착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만약 대면 예배 시,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있다고 가정하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감염의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감염의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마스크 착용을 가장 기본적인 예방수칙이라고 말한다.

2. 사회적 거리 두기

미국의 현충일(Memorial Day)인 5월 25일 주요 신문의 대서특필로 보도된 뉴스 중 하나가 오자크 레이크에서 주말을 보내는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를 전혀 두지 않고 호수가 수영장에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국에서 확진자 그래프를 보면, 5월에서 코로나바이러스-19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는 지켜지지 않았고, 그 후로 6월 중순에 다시 걷잡을 수 없게 늘어나게 되었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해 상황과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회적 거리를 두지 않고, 대면 예배를 강행하게 된다면,  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테이프를 사용함으로써 복도, 예배당, 통로 등에 6피트 표시를 해둔다면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다.

3. 교회에서 개인 간의 접촉 피하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는 한국은 인사 문화를 중요시하며, 교회에서도 인사가 상당히 중요하다. 교회에서 만나는 어른들은 서로 악수로 인사해야 하며, 아이들에게는 인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19 기간은 이런 문화를 삼가야 한다. 사실 한국의 인사 문화는 공수(拱手)라 하며, 배에 손을 모으고 서로 공손하게 인사하는 법이다. 유행병 기간은 서로에게 공수 또는 목례로 인사해야 한다. 또한, 주보와 성경책과 찬송가를 교회 장의자에 비치해두고 함께 사용하기보다, 자신의 성경책과 찬송가를 가지고 다니며, 주보는 카톡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한다.

4. 발열 검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혹시라도 코로나바이러스-19의 증상 – 발열, 기침, 호흡곤란, 미각 혹은 후각 상실 등-이 있거나, 코로나바이러스-19 위험지역을 다녀왔다면, 다른 교인들을 만나지 않도록 교회에 나가지 않고 스스로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또한 교회 정문을 통해 출입을 통제하고, 정문 입구에서 손을 대지 않고 발열 검사를 해야 한다. 이곳을 클릭하면, 손대지 않고 열을 측정하는 발열 측정기를 구매할 수 있다.

5. 청소와 소독

만약 대면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지키고, 개인 간의 접촉을 피했다면, 마지막으로 남은 안전 수칙은 청소와 소독이다. 하버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19는 기침으로 공기 중에 나온 비말에 약 3시간까지 살아있을 수 있다. 주변 표면에 달라붙은 경우, 구리 재질의 표면에서 바이러스는 약 4시간, 종이박스 등에는 최고 24시간,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표면에는 2~3일까지 생존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표면에 붙어서 오래 생존할 수 있는 바이러스를 빠르게 없애는 방법이 바로 청소와 소독이다. 미국 질병예방센터는 모든 공공장소는 청소와 소독을 주기적으로 해야 하며, 청소와 소독을 하는 가이드라인을 온라인에 공지해놓았다.

6. 예배 후 식사, 소그룹과 속회, 성경 공부 등

한국 정부는 7월 10일 오후 6시에, 모든 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정규 예배 외 식사 제공 및 소모임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대해 한 신문사에서, 5월 20일부터 7월 10일까지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 총 372건을 조사해본 결과,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바이러스-19 확진자 대부분은 소그룹 모임이나 식사 과정에서 발생하였으며, 주일 예배를 통한 확산은 거의 없었다. 미국에 한인 교회들 역시, 전통적으로 주일 예배 후 함께 식사를 나누며 친교를 나누어 왔으며, 속회 혹은 소그룹 모임 등을 통해 신앙을 키워왔지만, 코로나바이러스-19가 끝날 때까지 혹은 연방 정부나 주 정부의 다른 권고가 있을 때까지 식사, 소그룹 혹은 성경 공부 모임을 잠정적으로 연기해야 한다.

7. 드라이브 인 예배

연방 정부나 주 정부의 결정으로 혹은 교회 자체의 결정으로 함께 예배당에 모여 대면 예배를 드릴 수는 없지만, 안전하게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싶다면, 드라이브 인 예배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드라이브 인 예배란 교인들이 예배당에 들어오지 않고, 주차장이나 교회 인근의 공원이나 학교 등의 커다란 주차장에서 차에 탄 채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교인들은 차 안에서, 휴대전화나 FM 주파수로 송출되는 주일 예배에 실시간으로 참여 할 수 있다. 교회나 주차장 입구에서 안내위원에게 주보를 받고, 헌금을 한 후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다른 교인들과 사회적 거리를 지키면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목회자가 전면에 강대상을 높게 만들어 모든 교인이 볼 수 있게 한 후, 말씀을 전하면 더 효과적이다.

8. 성만찬

은혜를 받는 주요한 수단인 성만찬은 감리교의 창시자인 웨슬리 목사에게 있어서 가능한 한 자주 받아야 하는 것이었다. 감리교 전통을 따라서 많은 연합감리교회는 한 달에 한 번 성만찬을  교회에서 거행했다. 코로나바이러스-19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온라인 성만찬과 드라이브스루 성만찬을 시작한 교회들이 많아졌다. 주 정부와 연회의 권고로 교회를 재개할 경우, 전통적인 방법으로 빵을 받은 후, 포도 주스에 찍어 먹는 Intiction은 적합하지 않다. 오히려 모든 교인의 건강을 위해 빵과 포도 주스가 성별된 후, 개별 용기에 싸인 빵과 포도 주스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9. 주일학교, 중고등부, 유아방

코로나바이러스-19 이래로 각 교회의 어린이, 중고등부 사역은 사실상 중단된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몇몇 주는 이미 교회의 재개를 허락했고, 다른 주는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예전처럼 돌아가기 위해 성급하게 주일학교, 중고등부, 그리고 유아방을 다시 여는 것보다, 오랜 준비와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천천히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그리고 유아 사역을 시작하는 것이 권고된다.

 

예수께서 사역하실 때, 사람들을 치유하고, 회복하고, 아픈 곳을 치료하셨다. 교회 역시 그러하다. 상처받고 아픈 사람들이 와서 치유받고 회복되어야 하는 곳이다. 교회는 절대로 병을 얻어가거나 전염되어야 하는 장소가 아니다. 질병통제센터의 지침을 따르고 위의 고려 사항 깊이 생각함으로써 교인이 모두 안전하게 돌아오는 교회를 만들어야겠다.

 

글쓴이: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coh@umcom.org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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