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범위: 연기된 2020년 총회는 4월 23일부터 5월 4일까지 개최됩니다.

역사

Translate Page

십자가의 길을 좇아온 통일위원회 역사

분단조국의 통일, 북한동포에 대한 사랑, 좌우의 균형으로 화해를 준비하며 걸어온 길

  전국연합회 통일위원회의 역사는 먼저 무엇보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이며, 연합감리교의 자랑이다. 미국 이민교회 역사에서 한인연합감리교회(KUMC)처럼 한결같이 분단된 조국의 평화통일과 희년운동, 북한동포 돕기운동 오병이어선교와 화해사역자학교 사역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해 온 교단과 교회가 없다.

통일위원회는 15년이 넘도록 지내온 역사 속에서 남북은 물론, 일반사회단체들과 타 교단들과도 사안에 따라 함께 일하며, 어려움을 경험하기도 하고, 성숙해져 왔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신학적 차이와 '통일운동' 또는 '선교 이해'의 다양성 속에서 나름대로의 자기진통을 겪으며 자라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셨고 미연합감리교회라는 공동체를 존중하는 원칙을 모두 인정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역사를 위해 무엇보다 KUMC의 사회참여와 에큐메니칼운동의 대부격이던 손명걸 목사와 1995년 희년대회 설교를 눈앞에 앞두고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정춘수 목사를 기억하게 된다. 두 사람은 연합감리교 통일운동이 한국 교회협의회(KNCC)와 미국교회협의회를 이끌어 갈 목소리가 되도록 기초를 놓았다. 살아 계신 다른 두 사람은 함성국 목사와 윤길상 목사이다. 이들은 지금도 미국에서 대북 교류에서 가장 앞서 일하는 재미동포전국연합회를 이끌며 통일위원회를 이끌었다. 무리가 되는 구별이지만 통일운동의 우와 좌의 균형을 초기 지도자들에게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에 있는 박이섭 목사처럼 사상과 이념 그리고 운동이라는 논리대신 좌와 우를 품고 초기 통일위원회의 하나되는 중심이 되었다. 지금도 이 어른들이 통일위원회를 통해 조국의 평화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해 하나되어 함께 일했다는 것은 연합감리교의 자랑이면서 동시에 감리교이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1989년 4월 전국연합회(당시 회장 조은철 목사)는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남북 교회대표가 참여한 '한민족 평화통일선교대회'를 열었다. 그 직후 6월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했던 시카고지역의 젊은 목회자들이 있었고, 90년 중북부지역 모임에서 중북부 감리교회 통일위원회(회장 박이섭 목사)가 조직되었다. 92년 6월 전국연합회 총회에서 석상에서 당시 통일분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던 아무개 목사가 나와 성명서를 통해 당시 시카고지역 대학목회를 하며 기독대학생청년운동에 참여하고 있던 김모목사와 워싱턴지역에서 재미한국청년연합운동을 하던 정모목사를 '빨갱이'로 성토하는 내용이 있었다. 참으로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몇몇 목사들이 나와 오히려 그 성명서를 성토하며, "일반 목회 하는 목회자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일을 앞서서 감당하는 젊은 목회자들을 그렇게 매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 자리에서 전국연합회는 1995년 희년(해방50주년)을 앞두고 감리교가 이일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져, 정식으로 '통일 분과위원회'를 승인하고 초대 분과위원장으로 김정호목사를 세웠다. 이는 당시 총회에 참석했던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던 일이었다.

1995년까지 통일분과위원회는 희년 부흥회를 전국적으로 열고, 희년 교회 건립기금모금 그리고 백두산 소나무로 만든 십자가 3만개를 북한에서 제작, 배포하는 일을 통해 통일운동을 이민교회 현장에 목회와 선교적 과제로 접목시켰다. 위원회는 95년 통일희년행사를 마친 후 통일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지역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지역조직을 구성하며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이후의 대표적인 사업은 '오병이어 운동'이다.

오병이어운동은 식량난으로 고난을 당한 북한동포 돕기 '대동강 평화 국수공장'을 설립할 기금 모금으로 시작하여 200여 교회, 2천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오병이어운동은 진정 KUMC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되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북한선교를 가능케 했다. 여기에는 현 오병이어 선교 위원장 이창순 목사와 실무를 책임져온 이경희 목사의 헌신이 있다. 매년 15 -20만 불이 필요한 큰 프로젝트였음에도 불구하고 98년부터 2003년까지 지속되었고, 현재는 '평양 빵공장'을 통해 북한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또한 2003년 시작된 '갈등해소와 화해사역자 학교'는 새로운 발전이다. 미국 남부 시민평화운동의 본거지 코이노니아 농장(Americus, GA)에서 시작된 제 1차 화해사역자학교는 2차대회를 거쳐 2006년 캘리포니아의 두레마을에서 열렸다. 이 사역은 화해사역자를 양성하여, 교회와 지역사회의 화해사역은 물론 통일시대 이후에 필요한 화해사역자와 평화일꾼을 세우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홍혜성, 이효삼, 우경아, 정화영, 도은배 목사 등 3-40대 목회자들이 중심을 이루어 체계적인 훈련프로그램을 세워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통일과 평화 그리고 화해의 사역이 우리의 삶 속의 열매를 맺기 위해 지속되어 왔다. 지난 15년 동안 통일위원회 사역을 위해 수고한 이들과 헌금과 기도로 참여하며 지원해온 연합감리교회 형제 자매 모든 이에게 감사한다.

김정호 목사, 아틀란타한인교회 GA

통일위원회 역대회장

1대 박이섭(1995-1996)
2대 백승배(1997-1999)
3대 조은철(1999-2002)
4대 김정호(2003 - 현재) 

United Methodist Communications is an agency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2024 United Methodist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