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탄생하신 성탄절이 곧 다가옵니다. 이맘 때가 되면 교회에 모여,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고, 새벽 송을 함께 돌고, 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면서 예수님의 생일을 축하하며 좋은 추억을 만듭니다. 그래서 12월이 되면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게 아닐까 싶어요.
특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미국의 많은 교회가 포인세티아 (홍성초)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예배당을 예쁘게 장식합니다. 11월에서 12월 사이에 개화하는 포인세티아는 ‘축복’ 또는 ‘축하’라는 꽃말을 가진 꽃으로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연유로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꽃이 되었을까요?
멕시코의 어느 마을에 병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마음 착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명의가 찾아와 말했습니다. “이 병을 고치는 좋은 약초가 있습니다. 그것을 구해오면 병을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소녀는 명의가 그려준 약초를 찾아 깊은 산속으로 갔습니다.
추위와 허기에 지친 소녀가 나무 밑에서 쉬고 있는데 그 때 절벽을 바라보니 명의가 말한 하얀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소녀는 서둘러 절벽을 오르다가 그만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제 엄마의 병을 고쳐야 해요” 소녀는 소리치며 기도했습니다. 그 때 천사가 나타나 피 묻은 약초를 건네주었고 그 순간 소녀의 상처는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그리고 절벽의 하얀 꽃은 소녀의 피로 붉게 물들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겨울에 잎이 빨갛게 물드는 ‘포인세티아(Poinsettia)’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포인세티아가 크리스마스의 꽃이 되었다는 구전이 있습니다.
원래, 포인세티아는 멕시코와 과테말라 지역이 원산지인 꽃으로, 1300년경 마야 문명을 계승한 아스테카 제국의 사람들이 이 꽃을 염료와 해열제로 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17세기 무렵, 멕시코로 파송된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속 천주교 사제들이 크리스마스 행사에 포인세티아를 장식으로 처음 사용했습니다.
이후, 남부 캐롤라이나 출신의 조엘 포인세트(Joel Poinsett 1799~1851) 박사가 멕시코 주재 초대 미국 대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재직 시절, 1828년 겨울, 포인세티아를 발견해 미국 각 지역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내면서 크리스마스의 꽃이 되었고, 그의 이름을 따서, 포인세티아라 불렀습니다.
‘축복’과 ‘축하’의 꽃말을 가진 ‘포인세티아’처럼 크리스마스는 아기 예수가 이 땅에 오심을 축하하고, 다른 이들에게 축복을 전하는 계절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글쓴이: 오천의, 한인/아시안 리더 자료 담당
올린날: 2018년12월 18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