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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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와 의사소통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대는 이전의 그 어떤 세대보다 더 많은 소통 수단과 방법을 가진 세대 일 것입니다. 전화, 인터넷, 방송 등 수많은 매체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 세대는 이전의 그 어떤 세대보다 더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주장입니다. 이러한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세대를 이끄는 리더들에게는(다음 세대와 소통을 해야하는 부모나 교사나 목회자들) '의사 소통'이라는 과업이 주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과 자녀들 사이에, 또는 주일학교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 원활하고 효과적인 의사 소통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더욱 효과적인 의사 소통이 중요해진 이유는 진정한 하나의 진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포스트 모던 시대에서 살아가는 다음 세대들에게 진정한 진리를 가르쳐야하는 중요한 임무가 우리들에게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음 세대들과 효과적인 의사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새들백 교회의 Youth를 담당하고 있는 덕 필즈 목사님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 원리를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이 원리들은 다음 세대들의 영적 리더들을 교육하는 이 시대의 영적 지도자들이 꼭 기억해 두어야 할 내용일 것입니다.

1. 이해하게 하라.

처음 청소년부 담당 목사로서 덕 필즈는 자신이 즐겨 경청하던 설교자들과 똑같은 말투를 사용하여 십대들을 가르쳤습니다. 존 스토트(John Stott), 스프라울(R. C. Sproul), 유진 피터슨(Eugene Peterson)의 말투를 사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두어 달이 흐르자 학생들과 덕 사이에는 무언가 선이 그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만일 십대들에게 계속 말씀을 전하려고 한다면 방법을 십대들에게 맞게 고쳐야만 했습니다. '수신자 중심의 의사 전달'은 우리가 하나님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 쪽에서 펼쳐지는 삶의 윤곽과 정황을 염두에 두셨습니다. 하나님은 본디 높이 계셨으나 스스로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자신보다 수신자를 고려하시기 때문입니다(빌 2:6-7). 하나님은 특정한 때에 특정한 장소에서 살아가는 특정인에게 자신 뜻을 전달하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주저 없이 행하십니다. 그런 일이 늘 쉽고 편하지만은 않지만 하나님께 중요한 것은 자신을 알리시는 일입니다. 같은 다리 양쪽에 서 있어도 이쪽에 서 있는 우리의 삶과 저쪽에 있는 다음 세대들의 삶은 정말 극과 극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의사 전달을 따르고자 한다면 솔선수범하여 우리와 다음 세대 사이에 놓인 간격을 이어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2. 좋은 관계를 형성하라.

누군가에게 운전을 가르쳐 본 경험이 있습니까? 저는 운전병 출신이라서 부대에 있을 때 고참이 되고 나서는 자대에 갓 배치를 받은 후임병들에게 많은 운전 교육을 시켰습니다(두번 다시는 하기 싫지만). 많은 방법 중에서 가정 효과적인 방법은 그들이 운전을 잘하던 못하던 함께 차에 탑승해서 도로로 나가서 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절대 이론으로만 설명을 해서는 효과적인 운전 교육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날씨가 좋던 나쁘던, 길이 오르막 길이던 내리막 길이던, 그런 것들을 상관하지 말고 도로로 나가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운전 교육이었습니다. 후임병들이 운전을 못한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사고의 위험 때문에 단순히 멀리 떨어져서 가르치는 것으로는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운전의 진리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깨우쳐 주시려면 말씀이신 하나님이 육신이 되셔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셔야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단지 "내 말을 경청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내게로 오라"(마 11:28)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의사 소통은 정보 전달을 넘어서야 합니다. 또 의사를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좋은 관계를 형성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3년 동안의 공생애 기간에 군중들에게 설교하는 것보다 오히려 한 사람 한 사람, 제자들의 무리와 사귐을 갖는 데 엄청난 시간을 쓰셨다는 점이 놀랍지 않습니까? 우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수평의 리더쉽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좋은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 혹은 교사와 학생의 관계에서 수직적인 형태 보다는 수평적인 형태를 유지 할 때 훨씬 쉽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 세대가 다음 세대들 보다는 당연히 지식의 양도 많을 것이고 또한 경험들도 풍부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세대들의 말을 다음 세대들이 때로는 이해를 못하는 것도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세대들이 그들을 이해하고 하나의 인격으로 인정해 줄 때 효과적인 의사 소통을 위한 좋은 관계가 형성이 되는 것입니다. 다음 세대들은 우리가 그들 앞에 서 있을 때보다 그들과 함께 걸어가면서 나눈 대화를 훨씬 더 잘 기억합니다.

3. 의사 소통의 수단도 중요하다.

하나님이 하신 것처럼 의사 전달을 하기 위해서는 방법과 메시지, 형식과 내용을 모두 진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출애굽기에 등장하는 수많은 구절을 읽다 보면 하나님이 성막 디자인의 세부 사항까지 꼼꼼히 챙기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마지막 유월절을 예수님과 제자들이 얼마나 정성스럽게 지켰는지를 보면 우리가 형식과 내용, 방법과 메시지, 그리고 '어떻게'와 '무엇'을 분명하고 예리하게 구별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예수님을 따르는 허다한 무리들에게 천국을 가르치실 때 때로는 비유로, 때로는 질의 문답으로, 때로는 이야기로 풀어서 말씀하셨던 것을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와 같은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셨던 이유는 바로 청중들이 예수님께서 가르치고자 하신 것을 진정으로 알기를 원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다음 세대들에게 진심으로 그들이 하늘 나라의 진리를 알게 하기를 원한다면 그들에게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지 좋은 수단을 연구해야 합니다. 아쉽게도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의 상황과 또한 여러 유형의 대상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정답이라는 하나의 매뉴얼을 만드는 것은 사실상 힘이 듭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수님처럼 다음 세대를 위한 효과적인 의사 소통의 수단을 구하기 위해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한다면 반드시 그것들을 찾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누군가와 말이 통한다는 느낌을 받게 될 때 참 기분이 좋았던 것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말이 통한 다는 느낌을 받은 그 사람과는 정말 좋은 친구가 있을 것 같은, 다시 말해 좋은 관계를 형성 할 수 있고 서로에게 많은 영향들을 미치게 됩니다.

그만큼 인간 관계에 있어서 의사 소통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의 부모님의 세대로부터 믿음의 유산을 물려 받은 것처럼 다음 세대들에게 신앙을 전수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그 작업들은 부모와 자녀들의 관계를 통해서, 때론 주일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관계를 통해서, 때론 같은 교회의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정한 어떤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각자 각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이 중요한 의무를 잘 실천하기 위해서 다음 세대들과의 효과적이고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 세대를 이해하고, 그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며, 그들에게 맞는 좋은 의사 소통의 수단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 모두는 훌륭한 신앙의 전수자들이 될 것입니다.

글쓴이: 박유 전도사, 달라스중앙연합감리교회 TX
올린날: 2009년 7월 20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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