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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회와 순복음교회의 차이점

사진: 오진오(OZinOH), 플리커.
사진: 오진오(OZinOH), 플리커.

수년 전 이슬람이 국교인 이집트의 조그만 호텔에서 이집트인이지만 기독교인인 한 여성을 만난 적이 있다. 우연히 기독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평생 이집트에서만 살아왔던 이 여성은 유명한 한국 목사를 알고 있으며, 수많은 설교를 들어보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이집트까지 영향을 미치는 한인 목사가 있나 궁금해하던 중, 이 여성은 그 한인 목사의 이름이 조다윗이라고 했다. 과연 누구일지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한국 이름으로는 조용기였다. 한국에서 신앙생활을 했다면 조용기 목사는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큰 교회인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개척했고 성장시켰으며, 세계에서도 단일 교회로 가장 큰 교회를 세운 장본인이 바로 조용기 목사이다. 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했다면 적어도 조용기 목사의 설교를 한번 들어본 적은 있을 것이고,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간에 조용기 목사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순복음교회와 감리교회는 어떻게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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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성회

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부르는 순복음교회는 교단이라기보다 그 교단에서 가장 큰 교회인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지칭하며, 순복음교회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라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다.

하나님의 성회 역사

190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주사 거리에서 일어난 성령 운동으로 미국에서 하나님의 성회라는 교단이 형성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재미있는 것은 아주사 거리의   이끈 설교가가 윌리엄 시모어(William J. Seymour)인데, 이는 처음 북감리교회 교인이었다. 또 그에게 성령의 은사와 방언을 강조했던 신학교(벧엘성서신학교)의 스승 역시 감리교 부흥사인 찰스 퍼햄(Charles. F. Parham)이다. 아주사 성령 운동을 통해, 성령의 은사를 강조하는 오순절(Pentecostal) 교회들이 아칸소주 핫스프링에서 총회로 모여, 하나님의 성회(Assembly of God)라는 교단을 창시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역사

한국에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The Assembly of God of Korea)는 한국에서 1953년에 설립되었다. 한국에 오순절 성령 운동을 최초로 소개한 사람은 감리교 평신도 선교가 메리 럼시(Mary C. Rumsey)였다. 아주사 성령 운동에서 성령 체험을 한 뒤, 메리는 ‘한국으로 가라’는 성령의 음성을 듣게 되었고, 감리교 선교회의 도움을 받아 한국에 오게 된다. 그러다 구세군 사무실에서 허홍 목사를 만나 한국에서 오순절 운동을 일으키게 되었고, 허홍 목사는 최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이 된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신학

하나님의 성회 교회가 미국에서 최초 시작부터 감리교 목회자가 시작하였고 또한 한국에 온 최초 선교사 역시 감리교 출신이라 순복음교회와 감리교회는 신학적으로 상당히 비슷한 점이 많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은 1) 하나님의 성회는 오순절 성령 강림이 중요한 신학적 모티브가 되며 성령 세례, 성령 체험, 은사, 성령 충만 등을 강조한. 2) 특히 한국 하나님의 성회는 조용기 목사에 의해 성립되고 발전된 축복론이 감리교뿐만 아니라 미국 하나님의 성회와 다른 점이다.  

원죄 – 먼저 하나님의 성회에서는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선하게 창조되었지만, 인간의 자발적인 죄(선악과를 먹음)로 타락하였고, 그 죄로 인해 육체적으로 죽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분리되는 영적인 죽음을 가져왔다고 믿는다.

구원 – 하나님의 성회는 육체적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어 십자가에 대속 사역을 통해 인간이 구원을 받도록 준비했다고 믿는다. 감리교회와 비슷하게, 예수의 구속의 은총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보편적 구원을 믿는다.

자유의지 – 자유의지에서도 상당 부분 하나님의 성회와 감리교는 비슷한 믿음을 가진다. 하나님의 성회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을 계획이 마련되었고, 여기서 구원을 받아들일지 거절할지에 대해 인간의 자유의지가 역할을 한다. 감리교회 역시 하나님의 선행 은총은 누구에게나 주어져 있으며, 이 은혜를 받아들이는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 몫이다.

성령의 세례 – 구원받은 이후 기독교인의 삶에서 하나님의 성회와 감리교는 차이를 보이기 시작한다. 하나님의 성회에서 죽을 수밖에 없던 인간은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을 받은 후 중생을 체험한 교인은 성령의 세례를 받고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한다. 이는 사도행전 2:1~5절에 나타난 마가의 다락방에서 일어난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을 근거한 신학으로 예수께서 하늘로 승천하면서 성령을 보내주셨고,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던 제자들을 성령의 세례를 받았고 성령이 충만해졌다.

성령의 은사 – 성령세례를 받으면, 성령의 은사 역시 받게 되고,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게 된다. 성령의 은사를 받고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이 성화의 삶이고 성령 충만한 가운데서 살게 된다.

방언 – 방언의 강조는 하나님의 성회와 감리교를 포함한 다른 교단들과의 또 다른 차이점이다.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오순절 다락방에 모인 제자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사도행전 2:4 개역개정)”했다. 이처럼 방언이 성령 세례를 받았다는 최초의 물리적 증거이다. 방언을 할 수 없으며 성령으로 삶이 변화된 사람이 있지만, 신약에서 성령 충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축복 – 축복에 관한 신학, 축복론은 미국 하나님의 성회(Assembly of God)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와 가장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심지어 미국 하나님의 성회에는 축복론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또한 감리교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축복론은 조용기 목사에 의해 설립, 발전되었고, 지금의 여의도 순복음 교회가 가능한 이유이다. 축복론은 요한3서 1:2에 근거하며, 예수 믿고 구원받으면, 영적인 축복, 범사에 잘되는 축복(물질적), 강건하게 되는 축복(건강)을 받게 된다고 가르친다. 다른 말로 하면, 예수 믿고 구원을 받았다는 것은 나중에 죽어서 내세적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과 함께, 성령을 통해 지금 현재의 삶에서도 성령 충만한 삶을 살면서 건강하고 또한 물질적으로 번영하는 축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물론 예수를 잘 믿고 건강해지고 부유해질 수 있다. 그러나 예수를 잘 믿더라도 아프고 가난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안수 과정과 파송 등
안수 –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는 다른 교단과 비슷한 안수 과정을 가지고 있다. 먼저 목회자가 되기 위해선 신학대학교를 4년 대학원을 2년 졸업해야 한다. 졸업 후에, 목사고시에 합격해야만 안수를 받을 수 있다.

청빙 –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는 한국 대부분의 교단처럼 목회자를 청빙하는 청빙 제도이다. 각 교회에서 청빙위원회를 꾸려서 청빙 자격에 대해 공고하고,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최종 후보는 지방회에서 다시 한번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각 교회의 담임으로 청빙 된다. 이와는 다르게 연합감리교회는 목회자를 파송하는 제도이다. 감독과 감리사회는 각 교회의 목회적 상황이나 요구와 목회자의 은사를 맞추어 목회자를 파송하는 제도이다.

교단의 구조 – 구조에 있어서 기독교대하나님의성회는 감리교와 비슷하다. 개 교회가 있고, 공동회의가 감리교의 당회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개 교회는 여러 교회가 묶여 지방회가 되며, 감리교의 지역회와는 사뭇 다르다. 감리교의 감리사와 달리 정기지방회를 통해 임원을 결정하고 지방회에 속한 교회와 교역자의 관련 업무를 본다. 지방회가 모여 지역총연합회가 되며, 감리교의 연회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감리교의 감독과 달리 지역총연합회의 임원은 투표로 선출되며 임기는 1년이다. 또한 최고기관인 총회가 있으며, 총회장부터 모든 임원은 선거를 통해 선출되며 각각의 임기가 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는 신학적으로 그리고 조직과 치리에 있어서 감리교회와 상당히 비슷한 면모를 가진다. 그러나 성령 체험과 성령의 은사와 충만을 강조하며 감리교회와 신학을 달리했다. 더구나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는 그 뿌리인 하나님의 성회의 성령 세례와 은사를 강조할 뿐만 아니라 성령 충만으로 내세뿐만 아니라 현세에서 받게 되는 축복도 강조함으로써 독특한 신학을 발전시켰다.

연합감리교회와 로마카톨릭교회의 차이점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coh@umcom.org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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