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범위: 연기된 2020년 총회는 4월 23일부터 5월 4일까지 개최됩니다.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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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핫하다는 식탁 공동체 교회(Dinner Church)

사진 사만다 게이드, Unsplash
사진 사만다 게이드, Unsplash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최고 경영자인 탐 라이너가 쓴 2013년 교회의 13가지 문제들이란 글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 약 8,000개에서 10,000개의 교회가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이번 주에도 약 100~200개 정도의 교회가 문을 닫고 있고, 지금 이 순간도 어느 교회가 문을 닫고 있을지 모른다.

교회가 문을 닫고 교인들이 줄어드는 가장 단순하고 명확한 이유는 사람들이 예전처럼 교회에 참석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헌팅턴 포스트에 따르면 2010년과 2012년 사이에 미국의 교회 중 절반 이상이 새신자를 받지 못했다. 또한 매년 300만 명이 예전에 교회에 참석했지만, 지금은 “무종교(religiously unaffiliated)”로 돌아선다고 한다.

왜일까? 왜 매년 300만 명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는 것일까? 왜 수많은 학생이  견신례(Confirmation)가 끝나자마자 교회에 참석하지 않고, 대학에 진학하면서 교회를 떠나는 것일까?  

기독교 문화의 쇠퇴, 목사의 자질, 교회 건물의 노화,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왜 교회가 문을 닫는지 쇠퇴하는지에 집중하기보다 현재 번성하는 목회와 교회의 모델로부터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300만 명을 떠나보내기보다, 그들을 다시 하나님께로 데려오려고 창의적으로 진보적으로 색다르게 노력하는 목회와 교회로부터 배워보는 것이 어떨까? 현재 개척교회 분야에서 가장 “핫”하다는 식탁 공동체 교회(Dinner Church)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식탁 공동체 교회

이 글은 Nexus 모임의 워크샵이였던 “식탁 공동체 교회 개척하기”를 기반으로 한다.

 

9년간의 타인종 목회를 마치고 처음으로 한인교회에 참석하게 되었을 때, 다시 찾아온 여러 가지 문화적 충격 중에서 제일 큰 충격은 예배가 끝난 후 함께 식탁에 앉아 음식을 나눈다는 것이다. 또한 많은 양을 준비하기에 맛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미국에 있는 거의 모든 한인교회는 예배 후에 함께 식사함으로써 교제를 나눈다. 예배와 함께 빠질 수 없는 주일의 필수적 요소가 되었다. 시카고에 자리한 식탁 공동체 교회(Dinner Church)인 뿌리와 가지 교회의 개척자인 팀 김 목사는 그렇게 한국 교회의 주일 예배 후 식탁을 나누는 정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척교회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식탁 공동체 교회는 전혀 새로운 교회의 모델이 아니라고 김 목사는 말한다. “초대 교회의 사도들은 함께 모여 식사를 나누었고, 그곳에서 누군가 설교 말씀을 나누었다. 그것이 바로 신약성서에 나타난 초대교회이다.” 사실 식탁 공동체 교회의 초대 원형은 바로 예수의 목회이기도 하다. 예수께서도 이 세상에서 목회하실 때, 제자들과 그를 따르던 무리들(죄인들과 병자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예화로 그들을 가르치셨다.

 

식탁 공동체 예배

김 목사의 교회는 두 주마다 한 번씩 소그룹으로 식탁 공동체 예배를 드리고 다른 한 주는 전체가 함께 교회에 모여 전통적인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식탁 공동체로 예배를 드리는 날은 교회가 아니라 각 소그룹끼리 집에 모여서, 소그룹 지도자나 교회 스텝의 진행으로 식탁 공동체 예배가 진행된다.

 

성만찬이 가장 중요한 요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식탁 공동체 예배는 한국 교회의 예배 후 친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지만, 성만찬이 예배의 가장 중심이 된다. 김 목사가 어릴 때 아버지가 담임하는 한인교회에서 경험한 성만찬은 일 년에 두번– 성금요일과 새해 예배 – 행해지며 성찬 위원들은 하얀 장갑을 끼고 성찬보를 거룩하게 접은 뒤, 은색 성찬기에 담긴 빵과 포도 주스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던 기억이라고 한다. 즉 다른 세상에서 거룩한 사람들만이 행하는 성만찬처럼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뿌리와 가지 교회에서는 식탁 공동체 예배를 통해서 그 성만찬은 이 땅에 가져오려고 한다. 모든 사람이, 모든 세대가 모든 민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성만찬, 그것이 바로 식탁 공동체 예배의 중심이 된다. 그래서 매주 예배 시, 제일 처음 순서로 성찬 예식을 함께 읽고 빵을 떼고, 제일 마지막 순서로 포도주를 옆 사람에게 직접 나누어준다.

 

함께 참여하는 식탁 공동체 예배

식사 전 예수님께서 남자 제자들을 가르칠 때 마리아가 그들 틈에 끼어 예수님의 가르침에 참여한 것처럼, 식탁 공동체 예배는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는 예배이다.

1) 식사 – 음식을 준비하고, 식탁을 세팅하고, 음식을 가져오고, 설거지 하는 것까지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식탁 공동체 예배이다.

2) 예배 – 식탁 공동체 예배의 제일 처음은 현대적 상황에 맞게 쓰인 성만찬 예식을 소그룹 인도자 혹은 교회 스텝이 인도하에, 모든 사람이 참여한다. 또한 식탁 공동체 예배의 특이한 점은 목사의 긴 설교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성경 구절을 읽고 묵상-계시-적용의 질문들로 구성된 신학적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 이때 모두가 신학적 대화에 참여한다.

3) 어린이 – 예수님께서 모든 어린이를 환영한 것처럼, 식탁 공동체 예배에 모든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신학적 대화의 시간에는 어린이 테이블로 따로 모이게 된다.

 

식탁 공동체 교회의 장점

1. 새로운 대안교회 – 식탁 공동체 교회의 식탁 공동체 예배는 기성교회를 떠나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대안적 예배가 될 수 있다.

2. 관계 전도 – 가까운 이웃이나 친구들 – 특히 기독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초대하기에 용이하다. 하나님과 교회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함께 교회 가자” 보다 “함께 밥 먹으러 가자”가 훨씬 용이하다.

3. 평신도 중심의 예배로서, 찬양 인도자를 고용하지 않고, 설교자 없이 식탁 공동체 예배를 시작할 수 있다.

4. 건물에 제한되지 않는다. 소그룹(최대 15명)을 중심으로 한 예배이기에 교회 건물이 아닌 어느 곳에서라도 만나 식사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식탁 공동체 교회의 어려움

1. 제도화된 교회와 기존 교회에 익숙한 어른들에게는 잘 맞지 않는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예배에 설교가 없고, 90% 이상이 온라인 헌금으로 드려지기에 헌금 시간이 따로 없고, 성가대와 찬양단이 없어서 제도화된 교회의 예배와 전혀 다르다.

2. 성스러한 장소와 극진한 환영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식탁 공동체 예배란 소그룹의 사람들이 가정이나 식당 등에서 함께 모여 음식을 앞에 두고 드리는 예배이기에 산만해지기 쉽다. 모두가 집중할 수 있고 서로가 신뢰할 수 있는 장소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마치 가족들이 함께 식사하는 것처럼 극진한 환영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일회용품 등이 아닌 가족이 쓰는 식탁 용품으로 식탁을 준비해야 한다.  

 

한인교회의 적용

"기존 한인 교회에서 식탁 공동체 예배는 어려울 것이다." 강의가 끝날 무렵, 한국교회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대한 김 목사의 답변이다.

1. 그러나 지금 교회에서 청년부 혹은 1.5세대와 2세대를 위한 목회에 대한 열정과 비전이 있다면, 식탁 공동체 예배를 고려해봐도 좋을 것이다. 기존의 예배로부터 소원해진 혹은 멀어진 밀레니얼(1980~이후) 세대에게 소그룹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식사하며 그들에게 적절한 신앙의 주제로 대화하는 예배는 그들에게 현대적 초대교회의 모습일 것이다.

2. 다인종 목회(Multi-racial ministry)를 꿈꾸고 있다면, 식탁 공동체 예배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교회 내에 한국말로 예배를 드리는 한인 회중에게 가까운 직장 동료나 친구를 데려오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직장과 학교에서 가까운 친구들을 교회가 아닌 다인종으로 이루어진 식탁으로 초대하는 것은 더 자연스럽고 쉬운 일이다.

3. 개척 교회를 통해 젊은 세대와 예수와 교회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려 한다면 식탁 공동체 예배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예배와는 전혀 다르지만, 예수의 목회 초대 교회에 원형을 둔 예배로서 종교가 없는 이들에게 다가가기 적절한 예배이다.

 

연합감리교회의 식탁 공동체 교회 – Simple Church

연합감리교회에도 2014년부터 시작된 식탁 공동체 교회, 심플 처치가  있다. 컬지 목사는 하버드에서 신학석사 과정 수료 중, 목요일 저녁마다 친구들과 각자 음식을 싸 와서 함께 먹는 식사를 매주 하면서 지금의 식탁 공동체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2014년 컬지 목사는 뉴잉글랜드 연회에서 문을 닫은 교회에 심플 처치를 개척했다. 심플 처치 역시 식사 예배의 중심은 바로 성만찬이다. 빵을 나누면서 식사 예배를 시작해서 포도주를 나누면서 예배를 마치게 된다. 또한 컬지 목사는 새로운 형태의 작은 교회로서 식탁 공동체 교회를 운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경제적 자립을 준비해왔고, 지금은 빵을 구워서 지역 농산물 직매장에 판매하고, 웹사이트 제작과 테이블 제작을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 목회를 하고 있다.

지금은 텍사스주의 두 연합감리교회가 식탁 공동체 교회에 합류해서 세 교회가 되었다. 또한 컬지 목사는 식탁 공동체 교회를 어른들뿐만 아니라, 중고등부를 위한 피자 교회, 어린 아이들을 있는 가족을 위한 팬케이크 교회까지 그 지경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더 많은 정보와 자료를 위해서는 뿌리와 가지 교회, 심플 처치, 식탁 공동체 교회 운동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오천의 목사,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테너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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