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범위: 연기된 2020년 총회는 4월 23일부터 5월 4일까지 개최됩니다.

환영과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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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자가 가장 처음 방문하는 장소 - 주차 사역의 필요성

사진 John Matychuk at Unsplash
사진 John Matychuk at Unsplash

주일 예배는 언제부터 시작이 되는 걸까? 예배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목사님과 성가대가 예배당에 들어오면서 입례 찬송을 부르는 순간부터? 본인은 교인들이 교회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더 정확히 말해서, 교회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주일 예배는 시작된다고 믿는다. 특히 새신자나 교회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교회의 시작, 예배의 시작 그리고 설교의 시작은 그들이 교회 주차장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작이 된다고 믿는다. 목회자들은 일주일 내내 말씀과 씨름하며, 기도하며, 묵상하며 최고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만약 새신자나 방문자들이 교회 주차장 발을 처음 디딘 순간부터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당황스러운 일을 겪는다면, 그 설교는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고 예배는 은혜롭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미국의 성장하는 대형교회는 어떻게 부활 주일을 지키는지 알아보려고 네쉬빌에서 7번째로 큰 베델월드아웃리치센터교회(독립 교단, 평균 3,500명 참석)의 2019년 부활 주일 이른 아침 예배를 참석했었다. 대형 화면, 잘 차려입은 수십명의 찬양단, 독립교회의 자유로운 분위기 등, 성장하는 미국교회의 전형적인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날 본인의 주의를 끈 것은 다름 아닌 주차 사역으로 섬기는 사람들이었다. 예배를 드리려고 교회 주차장으로 들어서자마자, 처음으로 맞이하는 사람이 미소는 전혀 없이 기계적으로 오른쪽을 향하라고 수신호를 주었다. 그쪽에 주차할 자리가 있나 보다 하고 한참을 가도 주차할 공간이 없었다. 그 교회의 반대 끝에서야 겨우 한 자리를 찾아 주차하게 되었다. 약 5 ~7분가량을 주차장에서 헤매게 된 것이다. 입구에서 안내위원들이 미소로 맞이하여도, 예배 도중에 은혜가 되는 찬송을 불러도, 은혜로운 말씀이 선포되어도 그리 즐겁지만은 않았다.

 

아마도 주차장 맨 앞에서 수신호를 보내던 사람이 그날 아침 안 좋은 일이 있었거나, 일 년 중 가장 바쁜 부활절이기에 인원이 모자라서 주차 안내의 혼선을 겪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날 그 교회를 처음 방문했던 여러 사람에게 주차 사역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최초의 접촉점이었지만 그리 환영을 받지 못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교회 상담가인 밥 윌리엄슨은 “제가 설문조사 했던 성공한 목사들 모두가 그들의 목회의 성공은 친절한 주차요원이 있는 교회 주차장에서 시작되었고, 강화되었다고 말합니다. 사실 그들 교회의 모든 프로그램은 방문자 혹은 새신자들이 어떤 짐을 지고 교회를 찾아왔던지 상관없이 모두가 환영받았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비지니스 인사이더란 웹사이트에 따르면, 사람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 첫인상을 가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딱 7초라고 말한다. 그래서 사업가로서 세일즈맨으로서 7초 이내에 좋은 첫인상을 가지기 위해 미소를 띠고, 악수하고, 분명히 말하고 시선을 마주쳐야 한다는 전략을 말한다. 그렇다면 새신자들이 우리 교회를 방문했을 때, 가장 처음 7초를 어디서 쓰게 되는가? 바로 교회 주차장이며, 주차장에서 겪는 경험과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바로 그 교회에 대한 첫인상이 된다. 역사가 깃든 스테인드글라스를 보기 전, 담임 목사의 훌륭한 설교를 듣기 전, 최고로 맛있는 교회 음식을 맛보기 전에, 새신자들 혹은 방문자들의 첫인상은 주차장으로부터 시작된다. 바로 그때 교회의 주차 사역 팀이 새신자들이나 방문자들에게 미소로 다가가서 친절히 안내한다면, 새신자 지정 주차 구역으로 인도한다면, 주차 공간을 찾아 헤메지 않게 인도한다면, 그날 교회에 대한 그들의 첫인상은 목사님의 좋은 설교와 교인들의 환영과 맛있는 교회 음식에 대해 더 열린 마음으로 다가설 것이다.

 

1. 교회의 크기에 상관없이 주차 사역팀이 필요하다

“주차 사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형 교회, 적어도 중형교회, 즉 주일날 교회 주차장이 붐비는 교회만 하는 사역이라는 편견이 있다. 또한 현실적으로 100명 혹은 그 이하의 교회에, 도저히 주차 사역을 할 인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교회는 안내위원 사역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이 자동차로 이동을 하는 미국에서는 교회 주차장이 새신자나 방문자들과의 최초 접촉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바로 그곳이 안내위원이 새신자나 방문자들을 맞이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바로 그곳이 목사님이나 장로님들이 새신자나 방문자들에게 인사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2. 주차 사역은 기도 사역이다.

본인은 몇 년 전, 부활연합감리교회의 아담 해밀턴 목사가 매년 이끄는 세미나, Leadership Institute에서 그곳에 참석하는 목사와 평신도들을 위해, 평신도 기도팀이 예배당의 의자를 만지며 기도한다고 밝혔을 때, 성령의 감동이 더해지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

주차 사역 역시 기도 사역이며 교회 주차장 역시 기도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주일날 차들이 들어오기 전, 오늘 방문할 새신자들이나 방문자들 혹은 참석할 교인들에게 성령의 역사하심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의 말과 행동에 복음이 전해지기를 기도하는 주차 사역은 분명 그 전과는 다른 교회, 예배로 사람들을 인도할 것이다.

 

3. 주차 사역은 방문자, 새신자,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을 우선시해야 한다.

처음 사역을 했던 조그만 시골 교회 주차장에 입구로부터 가장 가깝고 좋은 자리에 목사 전용 주차 공간이 있었다. 교인 중에 가장 젊고 건강한 목사에게 과연 이렇게 좋은 전용 주차 공간이 필요했을까? 이렇게 교회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 공간이 필요했을까?

아직도 주변의 교회를 둘러보면, 많은 교회에 목사 전용 주차 공간이 있다. 그럼 과연 이 교회 중에서 얼마나 많은 교회가 새신자들이나 방문자들을 위한 혹은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을 위한 전용 주차 공간이 준비되어 있는가? 많지 않을 것이다. 만약 교회의 사명이 잃어버린 자, 약한 자, 나중된 자를 섬기기 위한다면, 방문자, 새신자, 그리고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을 위한 전용 주차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1) 방문자, 새신자,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을 위한 지정 주차 공간을 교회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만들 것을 권한다. 방문자나 새신자 혹은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교회를 처음 방문한 그 날 하루, 교회에서 그들에게 관심이 있고, 특별하게 여긴다고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2) 방문자, 새신자,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을 위한 사인을 만들어야 한다.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이 자주 찾는 놀이 공원, 어린이 박물관, 수영장을 가보면,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 전용 주차공간을 알려주는 사인이 있다. 교회 역시 마찬가지이다. 방문자, 새신자,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이 즐겨 찾는 교회가 되려면, 그들을 배려하고 환영하는 사인이 필요하다.

3) 방문자, 새신자,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을 도울 준비가 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비오는 날을 대비하고 우산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아니다.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 3명의 어린아이와 함께 교회를 처음 방문한 가족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근데 우산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 어린아이 유모차를 펴서 끌고, 기저귀 가방을 메고 다른 두 아이를 손에 잡고 비를 맞으며 교회 정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당연히 누군가 그 가족의 짐 내리는 것을 돕는다면, 아이들에게 우산을 씌어 준다면, 그 가족은 그날 그 교회에서 관심과 돌봄을 받았다고 여길 것이다.

 

교회를 다니는 우리에게 교회란 곳은 익숙한 곳이지만, 방문자와 새신자가 교회에 첫발을 내딛는 그 순간 굉장히 어색한 순간이며 장소이다. 그리고 그들이 교회에서 가장 처음으로 보낸 7초에 의해 그들의 마음을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한다. 주차 사역팀으로 인해, 갑자기 교회가 2배로 성장하거나 대형교회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적어도 주차 사역팀으로 인해 그 주일 방문자나 새신자들이 마음을 열고, 예배를 드리고, 찬양을 드리고, 설교를 들으며, 친교를 가지게 될 것이다.

 

글쓴이: 오천의 목사,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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