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부터 신앙생활을 계속해온 기독교인들에게도 혹은 미국에서 새로이 신앙을 가지게 된 기독교인들에게도 가장 익숙한사순절 예배는 바로 성금요일 예배일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고, 우리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아들이 고난을 받고십자가에서 죽은 바로 그날을 기념하는 예배이다. 물론 각 교회에서 지금까지 해오던 예배의 전통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많은 경우 성금요일 예배는 기존의 예배와 별다른 차이 없이 준비된다. 이번 성금요일은 좀 더 새롭지만, 더 큰 은혜로 다가올 예배를 준비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함께 나눈다.
연합감리교회 자료의 주간 e-뉴스레터인 <두루알리미>를 받아보시려면, 지금 신청하세요.
테니브리 예배(Tenebrae Service)
테니브리는 어두움을 뜻하는 라틴어이다. 테니브리 예배는 서부 기독교에서 부활절 전 3일 동안 드려지는 예배이며, 점차적으로촛불을 점화하고 예배 끝에 완전히 어두워지는 예배의 특징을 가진다. 지금은 많은 개신교에서 테니브리 예배가 행해지지만, 그기원은 9세기경, 고난주간 3일 동안 드려지는 로마 가톨릭의 예배에 기원을 둔다.
연합감리교회의 경우, 요한복음서에 기록된 예수의 고난과 죽음에 관련된 성서 16 이야기들이 하나의 수난 이야기 예배로 이어진다. 한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촛불은 하나씩 꺼지며, 15번째 이야기 즉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마지막 15번째 촛불도꺼지며, 이와 함께 “Strepitus -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데, 이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실 때 발생한 지진을 상징하며, 또 하나님의 존재를 완전히 잃었다는 신학적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마지막 예수를 묻는 마지막 이야기는 거의 어둠 속에서 읽는다.
Strepitus – 시끄러운 소리 혹은 지진 소리 내려받기
좀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들
- 예수의고난과죽음과관련된16개이야기들마다그이야기가읽히는동안관련된사진혹은동영상을소리없이보여주면더효과적이다.
- 예배로의부름을시작하기전목회자와참석한모든교인들이십자가를함께제단에놓아둔다. 교회에서일괄적으로나누어주는작은십자가혹은교인들개인의십자가든지상관없다. 또한예배를인도하는목회자는큰십자가를지고제단으로행진해도큰상징적인의미를가지게된다(재커리타일러목사아이디어).
십자가의 길(Stations of the Cross)
슬픔의 길 또는 고난의 길로도 알려진 십자가의 길(Stations of the Cross)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날에 일어났던 예수그리스도의 여정에 대한 그림과 기도 시리즈를 말한다. 십자가의 길은 예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갈보리 산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신 실제 경로를 상징하는 예루살렘의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를 모방하여 생겨났다.
십자가의 길을 통해서, 기독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에 관련된 묵상을 통해 영적인 순례에 참여하며, 성금요일의의미를 되새기고 묵상하는 방법으로, 연합감리교를 비롯해 여러 가톨릭, 성공회, 루터교 등이 이를 통해 고난에 참여한다.
좀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
- 갈보리산을향한14개의여정을관련성경구절을읽는동안관련된사진혹은동영상을보여주면더효과적이다.
- 묵상예배로교인들이함께십자가의길예배를드려도되지만, 교회의14 곳을정해서교인들이좋은시간에찾아와묵상의길을걷도록하는방법도있다. 이때각여정마다성경말씀은프린트가되어있거나성경이그페이지에펼쳐져야한다. 그리고각여정마다상징하는물건(가시면류관, 밧줄, 큰십자가, 성배, 대못, 리넨천등)을놓아두면더효과가크다.
- 교회에서교인들과함께십자가의길예배를드려도좋지만, 미리양해를구해교회주변의지역사회로14개여정을넓힐수있다. 교인들개인이지역사회의14개의여정을순례하는것도좋지만, 교인들이모두함께십자가를짊어지고그여정을함께해도좋다.
- 뿐만아니라14개의여정중에현재사회적으로이슈가되는사회정의문제(인종차별, 여성인권, 이민자, 의료보험, 성소수자, 전쟁등)를함께언급해도좋다.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목사이다. coh@umcom.org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