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드림은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 있고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자유와 기회를 얻는다는 미국의 국가적 정신이다. 이 아메리칸드림을 가지고 이민자들은 기회를 찾아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미국인들은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 명확히 정의되지 않고 동의하지 않았지만, 아메리칸드림에는 자기 집 소유, 결혼과 자녀, 노후를 위한 연금과 여가 생활 등이 포함되었다.
임상 심리학자인 사브리나 로마노프는 “예전에는 6자리 숫자의 연봉이 표준 소득의 기준이었습니다.”라고 말한다. 2019년 코비드가 창궐하고 인플레이션 이전에는 6자리 숫자의 연봉 즉 10만 달러의 연봉은 아메리칸드림을 이루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되었다.
더 이상 이런 6자리 숫자의 연봉으로 아메리칸드림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없다. 스마트 에셋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경제적 어려움 없는 생활을 하려면 성인 한 명이 세금 정산 전에 연봉이 96,500달러를 벌어야 한다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가족이 있는 경우는 훨씬 더 높아진다. 대부분 한인 목회자의 가족 조합과 비슷한 성인 2명과 자녀 2명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생활하려면, 약 235,000달러가 필요하다. 물론 도시마다 다 다르지만, 한인 목회자들이 많이 사는 시카고는 241,280달러가 로스앤젤레스는 276,556달러, 뉴저지의 뉴어크은 285,043달러, 뉴욕은 318,406달러가 4가족이 금전적인 걱정 없이 살아가기에 필요하다고 한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전체가 경제적으로 신음하고 있으며, 이만큼 물가가 올라 이전의 생활비로는 더 이상 생활하기 힘든 현실에 한인 목회자들은 도대체 얼마나 받고 벌고 있는가? 한인 목회자가 많은 연회에서 발표한 풀타임 목회자의 최소 임금은 일리노이에선 약 4만 달러, 뉴저지에선 약 5만 3천 달러, 뉴욕에선 약 4만 6천 달러, 캘리포니아에선 약 4만 8천 달러이다. 물론 이러한 임금과 함께 목회자가 머무르는 사택에 공정 시장 렌트비가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각 연회마다 목회자의 의료보험을 내는 것과 관련해 최소 임금의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목회자의 임금은 스마트 에셋의 설문조사 결과가 말하는 금전적 걱정이 없이 살기에 필요한 금액에는 절대 미치지 못한다.
사실 이글을 쓰게 된 이유는 한 한인 목회자가 많은 한인 목회자가 재정적인 어려움 속에서 살고 있으며, 재정적 부담을 줄일 방법에 대해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기 때문이다. 2024년의 물가가 지난 2년만큼 급속도로 올라가지 않았지만, 지난 2년과 합치면 엄청난 상승이 있었다. 2023년에는 6.5%의 물가 상승이 있었고, 222년은 9.1%의 물가 상승이 있었다. 2021년과 비교해 계란은 약 50% 가격이 올랐고, 빵, 닭, 우유 등은 약 20%가량 가격이 올랐다. 교통비용, 공과금 모두 20% 이상 물가가 올랐다. 그러나 대부분의 목회자는 생활비가 인플레이션만큼 오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한인 목회자들은 어떻게 이를 극복해 낼 수 있을까?
1. 꼭 필요한 곳에만 비용을 지출
2024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전과 다르게 텔레비전에서 방송되는 채널만 보고 살 수 없다. 한국 드라마를 위해 넷플릭스 등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과연 부모를 위해 넷플릭스, 자녀들을 위해 디즈니 등, 2~3가지 스트리밍 서비스가 필요한 것일까? 기초적인 근력을 기르기 위한 헬스클럽 회원권은 본인에게 필요한 것인가? 매년 미국에서 헬스클럽에 등록하고 나타나지 않아 버려지는 회원권 금액이 약 3억 8천9백만 달러에 달한다. 집에서 가까운 저가의 헬스클럽을 이용하거나 목회자에게 할인을 주는 헬스클럽을 이용하는 건 어떨까? 본인이 직접 할 수 있는 잔디 깎기와 관리를 위해 비용이 지출되고 있지 않는가? 직접 하는 것을 고려해 보라.
2. 자동차 연료 과소비
미국 내 가정에서 월평균 지출 중 두 번째로 큰 지출이 바로 자동차 연료이다. 물론 지역마다 환경마다 다르겠지만, 평균 약1,000달러를 자동차 관련 비용으로 지출한다. 주택 융자금이나 건강 보험료는 줄일 수 없지만, 연료의 소비는 줄일 수 있다. 1) 쓸데없는 공회전 하지 않는다. 자녀들을 학교에서 픽업하기 위해 대기하는 동안 시동을 끄라. 공회전하는 차는 시간당 0.5갤런의 연료를 소비할 수 있다. 2) 속도를 낮추라. 운전할 때 속력을 5~10마일 정도 낮추면, 연비를 최대 14%까지 향상할 수 있다. 3) 불필요한 물건을 트렁크에서 치우라. 50kg의 무게가 없어지면 자동차의 연비는 2% 올라간다. 이 외에도 브레이크 급하게 밟지 말고, 타이어에 공기압을 유지하고, 교통체증이 없는 길로 계획된 운전을 하는 것 등이 있다.
3. 돈이 어디로 가는지 정확히 파악
한 달 동안 한국을 다녀온 사이에 냉장고 정수기에 연결된 호스에 아주 작은 틈이 생겨 한 달 동안 아니 더 오래 물이 샜다. 물기는 벽에 스며들고, 바닥에 스며들고 또 곰팡이도 생겨 한동안 고생한 적이 있다. 우리 재정 역시 마찬가지다. 여러분이 매달 식비, 생활비, 문화비 등 얼마로 지출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돈이 필요 없는 곳으로 지출될 가능성이 있다. 체이스은행에 따르면, 미국인의 71%가 사용하지도 않는 구독 서비스에 연간 600달러 이상을 낭비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목회자가 드랍박스, 구글 클라우드 등의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것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용량은 1~2년만 지나도 금방 가득 차며, 더 많은 용량을 위해 매월 돈을 주고 사용해야 한다.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 자동 이체되는 꼭 필요하지 않은 월간 구독 서비스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
4. 병원비 감면
연합감리교회가 목회자에게 제공하는 큰 혜택 중의 하나가 바로 섬기는 교회나 연회가 목회자의 의료보험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물론 연회마다 틀리고, 의료보험이 목회자 임금에 포함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목회자가 실제 병원을 가게 되면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면서도 청구되는 병원비용을 보게 되면 깜짝 놀라게 된다. 초음파 검사를 하기 위해 가족 담당 의사에게 노트(Referral)를 받아야 하면, 초음파 검사를 하고 다시 담당 의사를 만나 결과를 들어야 한다. 즉 한번의 초음파 검사에 3번의 병원 방문과 비용이 청구된다. 더욱이 지금처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당장 먹고사는 일이 급하니 차일피일 병원 방문을 미루게 된다.
기억해야 할 것은 연합감리교회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의 소득이 모든 병원비를 낼 만큼 고소득은 아니라는 것이다. 매년 미정부는 연방최저소득수준(FPL: Federal Poverty Line)을 발표한다. 매년 이러한 소득수준에 따라 여러 가지 혜택이 저소득층에게 주어지게 되며, 병원비의 감면도 이러한 혜택 중의 하나이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역의 병원, 즉 개인 병원이 아니라 재정 지원을 줄 수 있는 종합병원에 저소득을 위한 재정 지원이 있는지 확인해 보라.
5. 부업
대부분 교회에서 매년 올라가는 물가에 따라 목회자의 생활비를 올려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부업을 고려해 볼 때가 된 것이다. 물론 연합감리교회에서 풀타임으로 파송을 받았다면, 말 그대로 소속 연회 감독에게 풀타임으로 교회에서 사역하기로 서약을 하고 파송을 받은 것이다. 연합감리교 장정 ¶ 338.1은 “전임이라 함은 감독으로부터 파송 받은 임지에서 당사자와 목회위원회의 자문을 얻어 지방감리사가 정한 바, 일할 수 있는 모든 시간을 사역에 바쳐 종사함을 뜻한다.”라고 명시한다. 즉 목회협력위원회와 감리사의 동의가 있으면, 목회 사역에 방해되지 않는 한, 합당한 부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번역 등 여러 가능한 부업이 있겠지만, 예비역 군목이 되는 것은 목회자가 가능한 좋은 후보가 될 수 있다. 물론 군목으로서 소명이 있어야 한다. 1) 특히 타인종 목회의경우, 미국인들 대부분이 군인을 존경하기에 군목이 되는 것에 호의를 가진다. 2) 한 달에 한 번 훈련에 참석하기에 현재 목회를 하며 병행할 수 있다. 3) 훈련 참석 시 지급되는 보수 외에 여러 가지 혜택이 있어 재정적인 도움이 된다. 혜택에는 군인 건강보험(Tri-Care), 교육비(자녀에게 양도 가능), 연금, 피엑스와 각종 군부대 시설 이용 등이 있지만, 군목으로서 자부심과 성취감이 가장 큰 혜택이다.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는 모두는 여전히 하나님 날개 아래 있다는 것이다. 물가가 치솟고 경제가 어려워지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를 들으시고 인플레이션보다 더 많은 것을 채워주셔도, 또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 하나하나의 이름을 아시고, 머리카락 수까지 세시며, 우리의 필요를 돌보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위의 방법들은 다만 인간의 입장에서 개인의 재정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한이다.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coh@umcom.org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