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범위: 연기된 2020년 총회는 4월 23일부터 5월 4일까지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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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가정을 세우기

사진: 캐시디 로웰, 언스플레쉬.
사진: 캐시디 로웰, 언스플레쉬.

인류에서 가장 오래된 수메르 문명은 기원전 5,500년에서 4,000 사이에 시작되었다. 수메르 문명에서 기원전 1700년경에 기록된 점토판에는 아버지가 자식에게 하는 잔소리가 기록되어 있다. 학교는 다녀왔느냐? 왜 버릇이 없느냐? 학교 끝나고 어딜 배회하느냐? 왜 공부하지 않느냐? 인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속에 살던 수메르인들도 자식들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가 어려웠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기독교인 부모들 역시 자녀들을 키우고 올바른 신앙의 길로 인도하기가 어렵다. 특히 전통적인 성서적 관점을 맞서는 과학적인 관점을 학교에서 자녀들이 배우고, 우리 자녀들이 무신론자 또래 아이들에게 영향을 받으며, 세속적인 문화와 온갖 학교 관련 운동과 활동으로 인해, 신앙인으로 키우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물론 교회, 특히 주일학교와 중고등부에서 우리 자녀들이 신앙 교육을 받으며 성장을 하지만, 이는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씩 이루어지는 기독교 교육이다. 진정한 기독교 교육은 가정과 교회에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 가정에서 가정 교회를 짓고, 기독교 가정을 만들어가는지 아이디어를 나누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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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함께 기도하는 시간

새벽기도, 금요 철야 기도만큼 오랜 기도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침에 자녀들이 학교로 가기 전, 부모가 출근하기 전, 함께 모여 기도하라. 혹은 다 함께 모여 식탁에 둘러앉아 하루를 돌아보며 함께 기도하라. 혹은 잠자기 전 한자리에 모여 오늘 하루를 감사하고 내일을 기대하며 기도하라. 이 모든 시간이 여의찮다면 하루 중 언제라도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정해 함께 기도하라. 이 기도 시간을 통해서,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녀와 부모 역시 영적인 교류를 하게 될 것이다. 

2. 함께 성경 묵상 혹은 공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기독교인들이 하기에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매일 성경을 읽는 것이다. 매일 성경 읽는 것이 어렵다면, 일주일에 몇 번만이라도 시간을 내어서 가족과 함께 성경을 몇 장씩 함께 읽으라. 1) 모두가 함께 똑같이 읽고 묵상을 나누면 더 좋다. 2) 온 가족이 한 장 혹은 두 장씩 번갈아 가며 묵상을 나누면 좀 더 흥미롭다. 

꼭 성경만 읽고 묵상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 고전이라든지 현대 기독교 서적을 함께 골라 공부할 수 있다. 이곳을 클릭하면 여러 추천 서적을 볼 수 있다.

3. 주일 예배에 정기적인 참석

많은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하나님과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곳이 바로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족이 함께 주일 예배를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신앙에 대해 자녀들에게 말해줄 것이 없음을 의미한다. 예배는 주일에 다른 약속이 없을 때 마지막으로 가는 곳이 아니라, 가장 먼저 결정하는 곳이어야 한다. 

주일 예배의 단순한 참석만 의미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무음이나 전원을 끔으로써, 세상의 모든 일에서부터 벗어나 온전히 예배에 참석하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주일 예배로 오가는 차 안에서 그날 들은 말씀과 배운 성경에 대해 함께 나누는 시간까지 갖는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4. 가족만의 신앙 전통

웨슬리 신학에서 신앙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성서이지만, 이 신앙의 다른 기준 역시 전통, 이성과 경험이다. 이처럼 전통은 신앙을 형성하고 성장하게끔 도와준다. 가족만의 신앙의 전통을 만들도록 하라. 이는 분명 모든 가족을 더 가깝게 만들어 줄것이다. 성탄절에 선물을 교환하기 전, 그리스도의 탄생 이야기를 온 가족이 함께 읽거나, 사순절에 온 가족인 함께 한 끼 금식 혹은 스마트폰 금식을 하고 그 시간에 가족끼리 함께 기도하며 신앙의 성장할 수 있는 전통을 만들어보자. 혹은 가족들의 생일, 온가족이 함께 무료 급식소나 다른 비영리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이웃을 사랑하는 전통을 만들 수 있다. 지금 당장은 이러한 가족만의 신앙 전통을 자녀들이 귀찮게 여기고 별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중에 이러한 전통을 감사하게 될 것이다.

5. 자녀들 고민에 직면

십 대인 딸과 함께 저녁 식탁에서 우연히 창세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딸이 나에게 성경은 과학에 반대된다고 말했다. 성경은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말하지만, 과학은 빅뱅이 우주를 형성했다며 기독교 신앙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녀들이 자라면서 또 공교육을 받으면서 과학을 배우고 또래 아이들에게 영향을 받아서, 기독교 신앙은 과학과 반대되거나 혹은 모순 관계에 있다고 생각할 때가 올 것이다. 이때가 바로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이러한 문제에 직접적으로 공개적으로 함께 직면해야 할 때이다. 

신앙의 선배로서 또 부모로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과 신앙을 직접 자녀들과 나눈다면 이런 대화를 통해 자녀들의 과학적 사고와 신앙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게 되며 자신들의 결론에 이르게 될 것이다. 부모들의 신앙 고백을 들음으로써 우리 자녀들은 분명 자신들의 신앙을 정립하고 그 안에서 자라게 될 것이다.

6. 자주 나누는 대화

미국 내에서 대학을 나온 부모들이 자녀들과 하루 동안 보내는 시간은 엄마의 경우 2시간, 아빠의 경우, 약 한 시간 반 정도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한인 기독교 부모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직장 업무와 집안일로 인해서 정작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나누어야 할 자녀들과 대화의 시간을 나누지 못한다.

기독교 가정을 만들려면, 자녀들에게 신앙을 심어주려면, 좋은 부모가 되려면 자녀들과 대화를 자주 해야 한다. 꼭 문제가 생겼을때만 자녀들과 대화하고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에 지속적인 가족의 대화 시간이 필요하다. 제일 좋은 시간은 바로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저녁 식사 시간이다. 자녀들의 학교생활, 고민, 정치, 종교 등 여러 분야에 대해 대화하라. 이러한 대화로 자녀의 생각과 고민을 알게 되고 기도와 조언으로서 자녀들을 신앙의 길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저녁 식사 시간에 가족간의 대화는 부모 중 하나가 사회를 보거나 이끌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7. 자녀를 위한 축복 기도하기

모든 부모는 자녀들에게 더 좋은 것을 해주길 바란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먹는 것부터 입는 것, 교육 등 더 좋은 것을 해주려고 한다. 그 한 예가 바로 유기농 식품일 것이다. 미국 식품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 바로 유기농이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자녀들은 좋은 유기농 식품을 먹이고, 좋은 교육을 받게 하고, 더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세상의 모든 부모는 열심히 일하며 그 뒷바라지를 한다. 

그러나 신앙인으로서 우리 부모들이 자주 간과하는 것이 바로 더 나은 신앙을 가지고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것이 위에 나열된 신앙의 가정을 세우는 6가지 방법이지만, 또 하나를 더 한다면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서 축복기도를 하는 것이다. 대게 축복기도란 안수 받은 목회자가 예배 끝 혹은 심방을 가서 하는 기도로만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구약시대에만 보더라도 부계사회에서 부모는 자녀들에게 축복기도를 해주었다. 지금도 유대교는 그러한 전통을 지키며 매주 자녀들에게 축복기도를 해준다. 우리 기독교 부모들 역시 자녀들을 위해 축복 기도해주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신앙의 가정을 세우는 일은 급변하고 혼란스러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녀들에게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소명일 것이다. 성경이 쓰인 시대의 세계관과 지금 우리 자녀들이 살아가는 세계관을 잘 연결해주는 신앙의 가정을 세움으로써 우리 자녀들이 이 시대에 자신들의 올바른 신앙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목사이다. coh@umcom.org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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