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버지날은 매년 6월 셋째 주일에 지켜진다. 먼저 어머니 날이 1907년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그래프턴에 위치한 앤드루스 미감리교회(현 연합감리교회의 전신)에서 최초로 시작된 지 2년 후인, 1909년 워싱턴주 스포캔에 사는 소노라 도드 여사에 의해 최초로 시작되었다.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도드 여사는, 어머니날 센트럴 미감리교회에서 설교를 듣던 중, 자신을 포함한 6남매를 홀로 키우며 고생하신 아버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자신의 아버지의 생일인 6월 5일을 아버지날로 제정하자는 운동을 하였다. 센트럴 미감리교회, YMCA와 정부 공무원들을 찾아가 아버지날 운동을 주장하였고, 결국 성공하게 되었다. 워싱턴주에서 1910년 6월 19일에 최초로 그날을 기념하게 되었다.
전국적으로 아버지날에 대한 지지가 확산되었지만, 아버지날이 상업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로 연방정부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그러다 도드 여사가 아이디어를 낸 지 63년 후인, 1972년에 리차드 닉슨 대통령에 의해서 연방정부의 공식적인 휴일로 제정되었다. 그리고 2021년 미국 사람들은 개인당 약 $174를 아버지날에 쓸 계획을 하고 있으며, 대략 200억 달러가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버지날 하면 뒤따르는 수식어가 상업주의적 목적을 위해 이날이 제정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아버지날은 성탄절과 어머니의 날 다음으로 세 번째로 미국인들이 돈을 가장 쓰는 휴일이다.
연합감리교회 전신인 미감리교회에서 시작된 아버지날 정신을 이어받아 올해는 온 가족이 함께 교회에서 함께 아버지날을 기념하는 것은 어떨까? 상업주의적이 아니라 기독교적으로 교회에서 함께 아버지의 사랑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방법을 나눈다.
1. 아버지날은 모든 남성을 위한 날이다.
매년 아버지날은 여름방학 중에 있어서, 취학 아동을 자녀로 둔 아버지들은 어머니날 받는 카드 등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날은 자녀들이 아버지의 사랑과 노고의 감사하는 미국의 국경일이다. 대부분의 남자에게 아버지날은 자녀들이 방문하거나 전화를 하거나 카드를 보내거나 해서 감사와 축하를 받는 날이지만, 몇몇 남자들에게는 별로 기념하고 싶지 않은 날일 수 있다. UCLA 병원에 따르면, 2020년 약 15%의 부부가 임신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약 9%의 남성이 불임의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어머니의 날과 마찬가지로, 현재 자녀를 두고 좋은 신앙의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남자, 자신의 자녀는 아니지만, 새아버지, 삼촌, 대부, 수양아버지 등으로 누군가의 아버지 역할을 감당하는 모든 남자, 그리고 아버지나 아들을 잃은 남자들 모두가 이번 아버지날 각자가 속한 교회에서 함께 기억되고 축하받는 아버지날이 되도록 하자.
2. 어머니날 관련 영상
아버지날과 관련된 감동적이고 좋은 신앙 영상을 Sermon Spice 혹은 Worship House Media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단 모든 영상이 영어로 제작되었기에, 번역을 하고 한글로 자막을 넣어야만 한다. 한국에서 상업적으로 제작되었지만, 아버지의 사랑을 잘 표현하고, 자녀들이 그 사랑을 감사하는 감동적인 영상 세 개와 다인종 목회를 하는 한인 목사님들이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교인들과 함께 나누기 좋은 영문 영상 하나를 소개한다.
3. 아버지날 영상 편지
이제 미국 전 국민의 약 40% 이상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음으로 인해, 교회가 점차적으로 문을 열고 있지만, 청소년들과 어린아이들은 아직 교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교회 어린이 중의 몇몇 부모에게 부탁해 감사 영상 편지를 만들어 보자.
- 자녀들과 함께 활동하는 아버지와 자녀들 비디오 촬영한다. (같이 풋볼 공 던지기, 책 읽기, 숙제하는 비디오)
- 자녀들이나 어머니들에게 “아버지 감사합니다, 왜냐하면…”에 답하는 짧은 비디오 클립을 보내 달라고 요청한다.
- 어린아이들이나 중고등 학생 자녀에게 아버지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터뷰한 비디오 클립을 요청한다.
- 그리고 이 비디오 클립들을 잘 묶어서, 온라인 예배를 시작하기 전 깜짝 영상으로 보여줄 것을 권한다.
4. 우리 아빠 최고 사진전
교회 내에서 가장 멋진 아버지 사진 공모전을 시작해보라. 그리고 이러한 사진들을 모아서 슬라이드 쇼로 편집하여 예배 전이나 도중에 교인들과 함께 볼 수 있다.
- 아버지와 딸 댄스파티(Daddy-daughter dance) 사진
- 어린 자녀와 소파에서 잠을 자는 아버지 사진
- 아이들과 함께 노는 아버지 사진
- 그네에서 자녀들을 밀어주는 아버지 사진,
- 자녀들에게 세차, 타이어 교체, 목공예 등을 가르치는 아버지 사진
2021년 아버지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버지날이 되어 예배 도중 모든 남성을 일으켜 세워 그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축하하며, “내년에 더욱더 계획적이고 창의적으로 아버지의 날을 준비해야지,”라고 말하지 말고,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날을 교회에서 위의 특별한 아이디어와 함께 지킴으로서, 모든 남성이 축하를 받고 그들에게 감사하는 특별한 날이 되기를 바란다.
글쓴이: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coh@umcom.org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