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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은 용서받지 못할 죄인가요?

사진 니코 마카스펙, 언스플레쉬, 사진 편집,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사진 니코 마카스펙, 언스플레쉬, 사진 편집,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최근 두 달 사이에 한국에서 여자 연예인 두 명이 자살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자살에 관한 문제는 멀리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 사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큰 문제이다.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인 자살률은 미국의 수많은 인종 중에서 최고로 높았다. 남가주 디디허시(Didi Hirsch) 자살예방센터가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근거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살하는 한인은 인구 100명당 4.4명으로 미국 내 거주하는 다른 인종(미원주민 3.2명, 인도계 2.5명, 베트남계 2명, 백인 1.7명, 흑인 0.8명)에 비해 월등히 높다. 또한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의 2017년 조사에 따르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한인의 연령대는 25~34세가 2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35~44세(16%), 45~54세(15%), 55~64세 (14%) 순이었다.

디디허시 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인의 90%는 이민자였는데, 다른 말로, 이민 1세대 한인의 자살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메리칸 드림을 품고 미국에 이민을 와, 온갖 고생을 다 하며 성공을 꿈꾸었는데, 사업이나 학업의 실패를 경험하게 되었을 때, 극단적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전통적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기독교에서는 정죄해왔고, 용서받지 못할 죄라고 말해왔다. 그렇다면 기독교 내에서 자살률은 어떠한가? 지난 9월 캘리포니아의 대형교회 하베스트 크리스천 펠로우십의 부목사인 제리드 윌슨 목사가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히 윌슨 목사는 정신 건강에 관해 다수의 저서를 남기고 영향력이 있는 목사로서 그의 죽음은 많은 기독교인에게 충격을 주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행한 교회에서 금기어인 자살이라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족이나 친구의 자살을 경험한 기독교인이 약 3분의 1일 32%이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 35%가 교회를 꾸준히 출석한 교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연합감리교회는 자살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나님께서도 용서하지 않는 죄인가? 아니면 다른 모든 죄처럼 용서받을 수 있는 죄인가?

연합감리교회의 입장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로마서 8: 37-39 개역개정)

많은 사람이 기독교에서 자살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연합감리교회의 가르침이 아니다.

1. 자살은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다

연합감리교회의 사회원칙자살에 관해서 “자살은 사람의 생명을 끝내는 방법이 아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진술한다.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이 아니다. 그러나 일부의 경우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삶을 견딜 수 없게 되고,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사회원칙은 직접적인 자살의 원인이 “종종 자살은 치료받지 않은 우울증이나 치유되지 않은 고통과 고통의 결과”라고 말한다. 우리는 자살이 사람들이 하는 최고의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 대신, 자살은 육체적 질병, 정신적 질병 또는 삶을 견딜 수 없게 만드는 상황으로 인해 인생의 가장 어두운 곳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2. 어떤 것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분리시키지 못한다.

사회원칙에서 연합감리교회의 자살에 대한 공식적 입장은 “자살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관점은 자살을 포함한 어떤 것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분리시키지 못한다는 믿음의 확신(로마서 8 : 38-39)”으로 시작한다. 이는 우리가 자살을 “용서할 수 없는 죄”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서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실 힘이 있다고 믿는다.

3. 자살을 택한 사람의 가족과 친구와 함께 슬퍼한다.

이로 인해 “우리는 자살한 사람들에 대한 정죄를 개탄하고,  살아남은 가족과 친구들이 받는 자살에 관한 낙인이 부당하다고 여긴다.” 우리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과 살아남은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슬퍼한다.

4. 자살을 없애려고 노력한다.

연합감리교회는 모든 교인에게 주변의 “모든 사람이 필요한 목회적 치유 및 의학적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도록 요청한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생명을 얻고 더 풍성히 얻도록 (요한복음 10:10)” 온전함, 희망, 갱신 및 회복의 대리인이 되어 자살을 없애려고 노력한다.

연합감리교회는 목회자와 신앙 공동체가 설교와 가르침을 통해서 자살에 관한 문제를 언급하도록 장려한다. 또한 목회자와 신앙 공동체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 자살 시도자들, 및 그 가족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자살로 잃은 가족들에게 목회적 돌봄을 제공하여 자살에 관한 숨 막히는 낙인을 제거할 것을 촉구한다. 연합감리교회는 보조 자살과 안락사에 반대한다.

교회가 있는

많은 사람이 자살에 대해 생각과 우울증, 고통, 고난으로 고통받지만 대부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는다. 특히 한인들의 경우, 체면 문화(Shame Culture)로 인해서 자살과 관련해 의료기관 혹은 전문기관의 상담을 받는 일을 창피해하고 쉬쉬하며, 이상한 사람이라고 오명을 씌우기 때문에, 더욱더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는다.

1. 자살 징후

연구에 따르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사람의 3분의 2 이상이 자살을 암시하는 징후를 보인다고 한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은 이러한 징후를 아무 일 아닌 것처럼 일상적으로 흘려보내다가 자살 이후에 돌이켜 깨닫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미리 알고 대처한다면 예방이 가능한 것이 자살이다.

자살 징후

  • 죽음에 대해 진지하든 장난스럽든 언급한다.
  • 자살에 대해 검색하거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에 자살을 언급한다.
  • 눈에 띄게 우울해 하거나, 불안해 하고, 지쳐보인다.
  • 음주가 많이 늘어난다.
  • 애지중지하던 물건들을 지인들에게 나누어준다.
  • 신변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인다.
  •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잘 지내세요.”라고 갑작스런 인사를 한다. 

자살의 충동을 느끼는 사람은 자신의 내면의 아픔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야하고, 가족, 친구들 그리고 교인들은 그 말을 유심히 들어야 한다. 

2. 지지 그룹

세상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자살하지 않는 다는 말이 있다. 그 단 한 사람이 바로 교회가 되어야 한다. 자살의 충동을 느끼는 사람은 평소에 자신의 마음을 나누고 털어 놓을 수 있는 지지 그룹이 필요하다. 이러한 지지 그룹은 소그룹, 속회, 선교회 등 교회 안에 여러 그룹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3. 전문적 상담을 권고

마지막으로,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생명을 얻고 더 풍성히 얻도록” 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찾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목사에게 알리어 상담을 받게 해야 한다. 전문가에게 전화를 해서 상담을 혹은 상담 치료를 권면해야 한다.

미국에서 자살 예방 상담 전화는 1-800-273-8255 이다.

자살예방센터(Didi Hirsch)는 매일 오후 4:30-오전 12:30까지 877-727-4747애서 한국어 전화상담을 돕고 있다.


글쓴이: 오천의 목사, 한인/아시아인 자료 담당,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테네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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