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교회로 되돌아온 대학생들

사진: 쳐터스넵, 언스플레쉬.
사진: 쳐터스넵, 언스플레쉬.

이제 막 대학생들의 여름 방학은 시작되었고, 교회를 떠나 타지에서 대학 생활을 하던 대학생들은 다시 부모의 집으로 또 중고등학교 신앙생활을 하던 모교회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모교회를 떠나 많은 대학생이 바쁜 학업 때문에 신앙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부모의 집으로 돌아왔을 때, 모교회로 돌아오기가 어색하고 서먹서먹하다는 것이다. 이때 다시 이들 대학생을 신앙생활로 이끌어 주는 역할을 교회가 할 수 있다. 다음은 여름 방학 동안 교회에서 다시 돌아온 대학생들 사역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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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되돌아온 대학생들을 위해서 즐거운 모임을 만들어야 한다.

집으로 돌아온 대학생은 친구를 만날 기회를 찾고 있다. 본인의 아들 고등학생 2학년만 해도 주말이 되면 친구들 만나러 간다고 하루 종일 집에 들어오질 않는다. 방학을 맞은 대학생 역시 이러하다. 물론 교회 밖의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해왔던 신앙의 친구들 역시 만나고 싶어 한다. 청년부 혹은 대학부 사역을 하고 있다면, 청년부 리더와 함께 되돌아온 대학생들을 품을 수 있는 모임을 계획하라.

특별히 자신뿐만 아니라 친구들까지 데려오고 싶은 모임을 만들면 더 좋다. 청년부 수영장 파티, 주말 캠핑, 그리고 청년부 교회 락인(Lock-in) 등을 계획하라. 대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모임을 계획하되, 그 속에서 교제하고 배워가고 성장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2. 현재 삶에 대한 도전이 되고 도움이 되는 성경 공부를 시작하라.

부모님에게 떠밀려 중고등부에 참석했다가 이제는 대학생이 되어 더 이상 부모의 권유가 아니라 자유의지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대학생들에게 일반적인 소그룹이나 성경 공부 모임을 제공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 이런 대학생들에게 성경을 공부하고 현재 자기 삶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문제들, 예를 들어 다종교적 상황에서 혹은 다인종 생활 속에서 신앙생활, 이성과의 문제, 앞으로의 진로, 학업 등에 대해 신앙적 지혜를 제공하는 것은 그들이 계속 참여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소그룹 혹은 성경 공부는 주일 아침 예배드리기 전에 모이는 것은 좋은 시간이 아니다. 그 대학생들이 깨어 있는 시간인 오후나 저녁, 그리고 그들이 살아 숨 쉬고 활동하는 공간인 지역의 커피숍이나 도서관 등이 적합하다. 단지 대학부나 청년부를 맡은 목회자나 전도사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의 신앙과 미래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다른 교인들 혹은 가정과 연결해 함께 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또한 이런 관계를 통해 멘토-멘토링의 관계가 형성되고, 인생의 역동기를 살아가는 대학생들이 계속해서 신앙 생활하도록 도움이 된다.

3. 여름 동안 지역사회에 봉사하라.

많은 사람이 소위 MZ세대라 불리는 젊은 사람들이 개인주의적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2022년 자원봉사자 중 49.8%가 20대와 30대의 젊은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대학생들과 젊은 청년들에게는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 하는 의지와 그 속에서 의미를 두는 가치체계가 있다. 만약에 여름 방학 동안 고향 집으로 또 교회로 찾아온 대학생들에게 이러한 봉사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은 기꺼이 함께 참여할 것이다. 문제는 지금 기존 세대가 혹은 교회 지도자들이 물어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역사회에서 기여하는 자원봉사를 우선순위로 찾아보라. 노숙자 식사 대접, 푸드 뱅크 음식 정리 등, 지역사회 내에 비영리 단체는 젊은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 토요일 오전의 대학생들에게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대학생들과 젊은 사람은 자신을 교회와 관련 있다고 보는 이유 중의 하나가 그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을 보는 그때이다. 노숙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과외 혹은 맨토 등, 지역사회에 직접적으로 선한 영향을 미치는 자원봉사에 대학생들을 초대하라.

4. 주일에 봉사 혹은 사역에 초대하라

여름 방학이 길게는 3달에서 적게는 2달 정도이지만, 그 시간 동안 대학생들은 교회 내에서 지도자로 혹은 선생님으로 혹은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다. 먼저 부모님의 떠밀려 신앙생활을 시작했지만, 선배로서 대학생들은 중고등부 학생들 혹은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교회에서 중고등부나 주일학교 소그룹의 리더로서 봉사할 수 있다. 특별히 여름 동안, 대학생들은 여름성경학교에서 선생님 혹은 프로그램 담당자로서 여러 가지 방면으로 도울 수 있다. 또 다른 좋은 사역의 방법은 주일 예배 시에 예배 인도자, 특송, 환영 팀 등으로 섬겨 달라고 부탁해도 좋다. 이렇게 한다면, 이들 대학생에게 교회는 방학에 잠시 들리는 장소가 아니라, 그들이 속한 신앙 공동체임을 느끼고 깨닫게 될 것이다.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coh@umcom.org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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