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플라스틱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가볍고, 잘 깨지지 않고, 값이 싸고... 하지만 여기에는 숨겨진 비용(hidden cost)이 있다. 플라스틱 제품 생산과정, 사용 중, 그리고 폐기과정 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이 나오며, 이것이 우리 건강과 환경을 해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는데 특히 위험한 것은 음식이나 음료를 담는 플라스틱 용기이다. 왜냐하면 특정한 조건에서, 즉 열이 가해지거나 기름기 있는 음식에 닿을 경우 화학물질이 용기로부터 음식/음료에 녹아나오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 몸에 축적되고 일정한도를 넘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요즈음 그리도 흔한 질병들이-불임, 천식, 호르몬 교란, 유방암을 비롯한 각종 암 등-불과 한두 세대 전만 해도 그리 흔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 이는 오늘날 우리들의 생활방식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그런데 이를 규제할 책임이 있는 식품의약청(FDA), 환경청(EPA) 등 정부당국은 과학적 증거가 확실하지 않다고 지금까지 발뺌만 해왔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 다시 유독 화학물질 규제를 위한 법안 개정이 검토되고 있다. 또 유아용 젖병 등 음식과 음료 용기에서 비스페놀A(BPA)를 규제하려는 법안도 국회에 상정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법안이 통과되는 날까지 그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플라스틱 종류에 대해 배우고 위험한 종류는 가능한 사용을 피해야 한다. 그러면 어떤 플라스틱이 위험한가. 거의 모든 플라스틱 제품에는 바닥에 재활용 심벌 안에 숫자 가 새겨져 있는데 그것이 바로 그 제품이 어떤 플라스틱 종류인지를 말해준다. #1에서 #7까지 로 분류되는데 #3, #6, #7이 위험한 플라스틱으로 알려져 있다.
- #3 플라스틱은 "Poison Plastic"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데 비닐 랩(Plastic wrap), 일부 squeeze bottles, 식용유 및 땅콩버터 병, 세제 및 창문용 클리너 병, 샤워커튼 등에 들어있다.
- #6 플라스틱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스치로폼 컵이나 접시, 고기나 조리된 음식을 담아 파는 food trays, egg cartons, carry-out containers, 불투명한 일회용 포크, 나이프 등에 들어있다.
- #7 플라스틱은 대부분의 유아용 젖병, 5갤런 물병, "스포츠"용 물병, metal food can liners 등에 들어있다.
이 세 종류의 플라스틱은 일상생활에서 너무나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서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행히도 다음 몇 가지 안전 규칙을 따르면 위험을 한결 줄일 수 있다.
- 플라스틱은 가열되면 화학물질이 녹아나오므로 마이크로웨이브에 사용하지 않는다. 플라스틱 그릇 대신 가능한 유리나 자기 그릇을 사용한다.
- 플라스틱 그릇을 사용해야 한다면, 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기름진 음식에 닿으면 화학물질이 더 많이 녹아나온다.
- 전자오븐을 사용할 때 비닐 랩(plastic wrap)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wax paper나 paper towel을 사용한다. 비닐 랩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음식, 특히 뜨거운 음식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 #1과 #2 플라스틱 물병은 일회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한번 쓰고 버린다. 계속 사용할 경우 매일 깨끗이 씻어야 박테리아 오염을 감소시킬 수 있다.
- 오래된 플라스틱 용기나 상처가 있는 것은 화학물질이 녹아나오므로 버린다.
그런데 이런 모든 조심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취할 수 있는 조치에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제품에 들어가는 유독 성분을 밝히는 것이 기업에게 법적으로 강제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아무리 조심해도 위험한 것을 모두 다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선은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 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화학물질 관련정책 개혁을 위해 시민으로서 압력행사를 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화학물질이 시장에 나오기 전에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위험한 화학물질들이 포함된 제품이 판매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해로운 BPA를 금지하는 법안을 옹호하는 이메일을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메일 청원을 하실 수 있는 웹주소와 간단한 안내입니다.
- www.breastcancerfund.org/에 log on하신 후
- 첫 페이지 위에 있는 메뉴바에서 Action center를 클릭하시고
- 다음 화면에서 위에서 3번째 "Ask the Senate to Ban BPA"를 클릭하시면
- 간단한 법안 설명과 그 아래 국회의원들에게 보낼 이메일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읽어보시고 동의하시면 Sincerely 아래 여러분의 이름을 쓰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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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뉴욕연합회 2010년1월 신년 임원훈련모임에서 발표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글쓴이: 강순애, 뉴욕연합회 서기
올린날: 2010년 3월 4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